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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 2026, 수상 발표 전에 볼 네 작가
눈을 그리지 않고 그린 눈, AI로 되살린 1946년 영화의 사라진 장면, 20미터짜리 그림, 33분짜리 집회 영상. 10월 최종 수상자 발표를 앞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6》의 네 작가를 정리했다.
국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2026.10.05 · 조회 6
이 글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보도를 바탕으로 Placia가 새로 정리한 글입니다. 원문 보기 ↗

이미지 © 《올해의 작가상 2026》 전현선 전시 전경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함께 여는 《올해의 작가상 2026》이 막바지 심사에 들어갔다. 미술관은 공개 토론과 2차 심사를 거쳐 10월 중 네 명 가운데 한 명을 '올해의 작가'로 발표한다. 후원 작가로 뽑힌 네 명은 이미 각각 5천만 원의 창작 지원금을 받았고, 최종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이 더해진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이어지니 결과를 보고 가도 되지만, 발표 전에 보고 나만의 수상자를 골라 보는 것도 이 전시를 즐기는 방법이다. 서울관 1층과 지하 1층에 네 작가의 회화·영상·설치 약 100점이 나왔다.
이해민선: 그리지 않고 그린 눈

이해민선은 사물이 사라지는 것과 버티는 것 사이의 상태를 그린다. 〈잔설〉은 봄이 왔는데도 응달에 남아 녹지 않으려 버티는 눈을 다룬다. 눈 자체는 그리지 않고, 주변에 묻은 먼지와 얼룩, 녹아내린 자국만으로 눈이 거기 있음을 보여 준다. 강과 땅이 만나는 경계를 다룬 〈무른 땅〉, 수거한 포스터 조각을 이어 '나 여기 있다'라는 문장을 만든 〈벽 앞에서〉도 같은 질문을 품고 있다.
이정우: AI가 되살린 영화, AI가 지운 장면

1946년 개봉한 영화 〈자유만세〉는 원래 100분짜리였지만 지금은 51분만 남아 있다. 이정우의 〈씌여진 영화, 씌여질 역사〉는 사라진 장면을 생성형 AI로 다시 만들려는 시도다. 그런데 AI는 몇몇 장면 앞에서 스스로 걸어 둔 제한에 막힌다. 작가는 이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며, 그때의 검열과 지금 데이터에 박힌 편향이 어떻게 닮았는지를 묻는다. 이미지 생성 모델의 편향을 다룬 신작 〈왼손의 사수〉도 함께 나왔다.
전현선: 가로 20미터의 그림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압도되는 작품은 전현선의 〈토끼도 굴을 두 개 판다〉다. 가로세로 2미터짜리 정사각형 캔버스 30점을 이어 가로 20미터, 세로 6미터의 화면을 만들었다. 정해진 순서 없이 이미지들이 이어져 있어 보는 사람이 스스로 길을 만들며 읽게 된다. 함께 놓인 원통형 설치 〈보이지 않는 그림〉은 반대로 캔버스의 뒷면만 보여 준다.
홍진훤: 이미지가 된 집회

홍진훤의 신작 영상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는 약 33분 길이다. 한국의 집회가 점점 공연처럼 바뀌어 가는 과정, 문화대혁명 시기의 발레, 다시 불리는 민중가요를 교차해 보여 주며 사회운동이 이미지로 소비되는 방식을 되묻는다. 어둠과 빛에 눈이 적응하는 현상에서 제목을 딴 〈암순응〉과 〈명순응〉은 무엇이 보이고 무엇이 가려지는지를 다룬다.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층 1전시실 · 지하 1층 2전시실 (종로구 삼청로 30)
📅기간
12월 6일(일)까지
🕙시간
월·화·목·금·일 10:00 – 18:00 · 수·토 10:00 – 21:00
🚫휴관
1월 1일 · 설·추석 당일 (12월 1일 임시 휴관)
🎟요금
2,000원 (수·토 18:00 – 21:00 무료, 만 24세 이하·65세 이상 무료)
💡 팁영상 작업이 길어 수·토 저녁 무료 관람 시간에 가면 여유 있게 볼 수 있다. 같은 서울관에서 《서도호》전도 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