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시계, 블록버스터와 '다시 보는 이름들' 사이
데미안 허스트 회고전 같은 대형 전시와 함께, 그동안 주류에서 비껴 있던 여성·퀴어 작가를 재조명하는 흐름이 두드러진다.

이미지 © 베르트 모리조 '분홍 드레스'(c.1870) · The Met (CC0) — 여성 화가 재조명 상징 이미지
2026년 한국 미술관들의 전시 라인업을 들여다보면, 서로 다른 두 개의 흐름이 나란히 보인다. 이 둘을 함께 읽으면 올해 전시계의 방향이 한결 또렷해진다.
블록버스터: 화제와 논란을 함께 몰고 오는 전시
하나는 관객을 대규모로 끌어모으는 블록버스터다. '현대미술의 악동'으로 불리는 데미안 허스트의 회고전처럼, 익숙한 이름과 강한 이미지를 앞세운 대형 전시가 예고돼 있다. 이런 전시는 미술관 바깥의 대중까지 끌어들이는 힘이 있지만, 동시에 '이게 예술이냐'는 오래된 논쟁도 함께 불러온다. 화제와 논란은 블록버스터의 숙명에 가깝다.
다시 보는 이름들: 재조명의 흐름
다른 하나는, 그동안 미술의 주류 담론에서 비껴 있던 작가들을 다시 불러내는 기획이다. 여성 작가와 퀴어 작가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잇따르면서, '미술관은 그동안 누구의 이야기를 담아 왔는가'라는 질문이 전면에 나온다. 화려함보다 연구와 복원에 무게를 둔 이런 전시들은, 미술사의 빈칸을 메우는 작업이기도 하다.
균형이 만드는 한 해
블록버스터로 사람을 모으고, 재조명 기획으로 깊이를 더한다 — 이 균형이 2026년 전시계를 읽는 한 가지 키워드다. 어느 한쪽만으로는 미술관이 오래 사랑받기 어렵다. 올해 어떤 전시를 챙겨 볼지 고민이라면, 이 두 축을 기준으로 골라 보길 권한다. 구체적인 전시 목록은 아래 원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원문: 컬처램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