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정여름 개인전 [복수]](https://kpsnaztrlajnokeufehw.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media/exhibitions/collected-1787783939132-178ac01e-9a9f-4d19-84e3-2d179a8cfb95.jpg)
진행중무료
제15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 정여름 개인전 [복수]
전시 소개
한국과 베트남, 러시아를 가로지르는 동아시아 냉전의 역사 속에서, 이름을 잃은 채 힘의 흐름에 따라 자리를 옮겨 다닌 개인들의 궤적을 좇는 전시입니다. 제목의 '복수'는 원한이 아니라 여럿을 뜻하는 複數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개별성을 잃어버린 다수의 존재를 가리킵니다. 작가 정여름(1994년생)은 특정 장소를 오래 응시하고 리서치하면서 공적 아카이브와 사적인 기억, 사변적 상상을 한데 엮어 서사를 만드는 작업을 해 왔으며, 2024년 제15회 두산연강예술상 시각예술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전시에는 한 인물의 자서전을 발견한 데서 출발해 베트남과 동아시아를 떠도는 개인이 점차 지워져 가는 과정을 담은 1시간 6분 길이의 단채널 영상 〈복수〉를 비롯해, 목적지 없이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오른 인물을 냄새의 흔적으로 따라가는 책·사운드 작업 〈양치기〉, 주인을 섬기는 존재의 역설적 삶을 텍스트와 짧은 영상으로 풀어낸 〈낮은 곳의 에이프런〉까지 신작 세 점이 나옵니다. 긴 호흡의 영상과 책, 사운드가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의 파편을 하나의 이야기로 잇는 만큼, 시간을 넉넉히 두고 세 작품을 순서대로 따라가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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